증권 3사가 꼽은 1분기 실적호전 ‘베스트11’
日원전사태 진정 국면속중동 리스크는 지수 先반영
“추가상승 동력 충분” 분석
에너지·소재·금융 등 유망
조정시 매수전략 접근 유효
코스피지수가 23일 전일 대비 0.27% 상승 출발하며 6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가 진정 조짐을 보이고 있고, 한창 진행 중인 리비아 사태는 이미 증시에 대부분 반영이 돼 있어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외국인의 귀환 등 개선된 수급 상황에 힘입어 코스피가 계속해서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1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맞아 지수 대비 아웃퍼폼(Outperform)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는 1분기 실적 호전주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에너지ㆍ소재ㆍ금융업종의 1분기 실적이 가장 크게 호전될 것으로 분석하며, 조정 시 매수 전략으로 접근하라고 주문했다.
헤럴드경제가 이날 현대증권,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국내 증권사 3곳이 1분기 실적 호전 종목으로 각각 제시한 20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 SK이노베이션, GS, S-Oil, 기아차, 대우건설, OCI, SKC, 카프로, 세아베스틸, 코오롱인더, 이수페타시스 등 11개 종목이 복수로 꼽혔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3곳 증권사 모두로부터 실적 호전 종목으로 추천돼, 축구로 따지면 베스트일레븐 가운데서도 ‘원톱(단독 최전방공격수)’으로 단연 돋보였다.
조승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에 대해 “1분기 영업이익은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 3곳 등을 포함한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5조원에 영업이익 8500억원이 예상된다”며 “정제마진은 높아졌고 유가 상승으로 석유 개발 이익은 견조하며 윤활유 사업은 워런 버핏이 미국 윤활유기업에 투자할 정도로 호황 국면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ㆍ소재ㆍ금융업종의 실적 개선이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증권은 에너지ㆍ금융ㆍ소재ㆍ산업재, 대신증권은 화학ㆍ에너지ㆍ금융, 신한금융투자는 ITㆍ에너지ㆍ소재 등을 유망 업종으로 꼽았다.
박세원 대신증권 투자공학팀장은 “2011년 1분기 코스피 상장기업의 기업 이익은 영업이익 기준으로 26조3000억원,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yoy) 8.2%, 전분기 대비(qoq) 17.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 전략은 금융ㆍ화학ㆍ에너지업종에 대한 업종 대응 전략과 개별 종목 수준의 실적 호전 종목에 대한 대응으로 압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증시전문가들은 1분기 실적 호전 종목들이 3월 중순부터 실적 시즌이 마무리되는 5월 중순까지 약 두 달 동안 지수 대비 높은 수익률을 가져갈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과거 2년간 1분기 실적 호전주의 코스피 대비 주가 흐름을 분석한 결과, 3월 중순부터 지수를 아웃퍼폼하기 시작해 어닝 시즌이 마무리되는 시기까지 상대수익률이 확대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3월 초에서 1분기 실적 공시 완료일인 5월 15일까지 2009년과 2010년에 각각 지수 대비 2.1%포인트, 4.2%포인트 높았다고 분석했다.
최재원 기자/jwcho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