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年3.25% 유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두 달 연속 동결됐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1일 본회의를 열어 이달 기준금리를 연 3.2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금통위가 이달에 기준금리를 동결한 데에는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에 이어 프랑스 등 아직 최고 등급을 유지하고 있는 국가들마저 신용등급이 떨어질지 모른다는 소식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실물경제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물가가 7개월째 4%대 고공 행진 중이고 식품류와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율도 거의 4%대 접근하는 등 물가 불안이 계속되고 있지만, 물가 잡기보다 대외 충격 완화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물가 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해 이달에는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견해가 많았으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국내외 금융시장이 극도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이 금리 동결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신창훈 기자/chuns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