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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ㆍ프랑스마저 신용등급 강등된다면…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 이후 아직 트리플A(AAA)를 유지하고 있는 영국과 프랑스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지난 19일 ‘영국과 프랑스의 국가 신용등급 변화 가능성 평가’ 보고서에서 “이들 두 나라의 국가 신용등급이 당장 하향되진 않겠지만 펀더맨털 측면에서는 영국이 프랑스보다 등급 변화에 취약하고 유로존 주변국 익스포저 면에서는 프랑스가 더 취약하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면서 “조만간 이들 국가의 등급 하향이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거시 경제 상황에서 영국이 프랑스보다 취약했다. 영국의 지난 5년간 평균 성장률은 0.4%로 프랑스(0.8%)는 물론이고 여타 AAA 국가 평균(1.4%)보다 낮았다. 특히 최근 신용등급이 하향된 미국(0.9%)보다도 낮은 수준을 보였다.

외채 상황도 취약하다. 영국의 총대외부채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13.4%로 프랑스(213.7%)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 순부채 수준도 영국이 여타 AAA국 수준을 두배 이상 상회했다. 다만 영국의 대외부채가 대부분 파운드화로 표시돼 있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재정 상황에서도 GDP 대비 재정적자가 영국이 10.1%로 프랑스(7.0%)보다 높았다.

다만 유로존 주변국 익스포저 측면에서는 프랑스가 더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프랑스의 남유럽 대출 익스포저는 지난 1분기 기준 4532억 유로로 독일(2864억 유로), 영국(1490억 유로)보다 월등히 많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프랑스 은행권의 남유럽 대출 부실 확대 우려와 최근 제로 성장 등이 큰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현재 유럽중앙은행(ECB)이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 매입을 통해 채권시장을 안정시키고 있지만 추가 하향이 있을 경우 시장 압력을 부담하기 힘들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3대 국제 신용평가사로부터 모두 AAA 등급을 받고 있는 나라는 영국 프랑스 오스트리아 캐나다 핀란드 독일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노르웨이 싱가포르 스웨덴 덴마크 등이다.

<신창훈 기자 @1chunsim>

chusn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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