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청운초 학부모 30여명은 학부모 500여명의 서명을 서울시교육청에 전달하고 학교에 대한 감사를 청구했다.
청운초 학부모들은 지난 5월 열린 학교운영위원회의 학교회계 결산·심의 과정에서 학교가 지난해 음식 재료비 3억900만원 중 12%인 3500만원을 시교육청에 반납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서울청운초등학교 급식 논란(사진=청운초 급식 비대위 제공) |
질 높은 급식을 위해서는 급식비 전액을 사용해야 했지만 이를 무책임하게 반납해 급식의 질이 낮아졌다는 게 청운초등학교 급식 논란을 제기한 학부모들의 주장이다.
청운초 급식비상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해 학교 급식은 아주 심각한 지경이었다. 맛도 없었고 식단은 단조로웠으며 양도 형편없이 적었다”면서 “급식비를 다 써도 모자란 판에 이유 없이 급식비를 반납했다”고 지적했다.
비대위 측이 공개한 급식에는 오리훈제 한 점에 소량의 반찬, 밥과 국 등이 전부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학교 측은 청운초등학교 급식 논란에 대해 “3500만원 중 900만원은 학생 수를 과다추산해서 더 배정받은 예산으로 당연히 반납했어야 할 돈”이라며 “전체 무상급식 예산은 4억4500만원으로 반납한 예산인 2600만원은 5.8%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이어서 “잘못도 책임도 없다는 건 영양교사의 입장이지 학교 측 입장이 아니다”면서 “시교육청 감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교육청은 청운초 비대위의 감사청구서를 받아들여 24일부터 감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온라인이슈팀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