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여행 중인 일본인이 서울역에서 한국인 남성들에 의해 집단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을 담은 일본 트위터에 올라온 글이 가짜 뉴스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 캡처] |
[헤럴드경제=이운자 기자] 한국을 여행 중인 일본인이 서울역 근처에서 한국인 남성 6명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는 일본어 트윗 내용에 대해 경찰과 일본 대사관 등 관련 기관에는 신고 된 사안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jtbc 보도에 따르면 ‘교토대작전’이라는 트위터 계정 사용자는 일본어로 “오늘 친구가 서울역 근처에서 한국인 남성 6명 정도에 둘러싸여 뭇매를 맞았다”며 “경찰에도 찾아갔는데 전혀 상대해주지 않았다”는 글을 트윗했다고 29일 전했다.
일본인으로 추정되는 이 계정 사용자는 “친구의 여행은 내일까지였지만 오늘 비행기 마지막 편으로 귀국할 예정”이라며 “한국으로 여행하는 분은 부디 조심하라. 부산도 걱정”이라고 주장했다.
이 트윗은 9500회 이상 리트윗됐고 56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서울역 인근 치안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역파출소는 당시 해당 사건으로 접수된 신고는 없었으며 근처 다른 날짜에도 관련 신고는 접수된 게 없다는 설명이다.
주한 일본대사관 관계자도 “그런 사건이 있었으면 아마 공유가 됐을 텐데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 측도 “27일 당일 근무자와 함께 서울역을 총괄하는 역무 팀장에게 물어봤지만, 한국인이 일본인을 폭행했다는 내용은 처음 듣는다고 답변했다”며 “서울역 내부에서 폭행이 일어나면 일차적으로 철도사법경찰대로 인계된 다음 남대문경찰서로 사건이 넘어가는데 그런 일 자체가 없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KBS 측에 전했다.
남대문경찰서 역시 27일 당시 해당 사안으로 접수된 신고도 출동도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제가 된 글을 올린 트위터 계정은 현재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yi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