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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섣불이 대들다 케시백 재정 충당 압박에 빠진 ‘인천e음 카드’… 급기야 개선방안 내놔
시행 넉 달만에 액수 제한없이 주다가 8월부터 월 100만원까지만 6% 캐시백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광역시가 전국 최초로 모바일 앱과 선불카드 개념을 결합해 선보인 ‘인천e음 카드’가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기대 이상 보다 인천e음 카드 가입자수가 나왔다.

그러나 e음 카드를 사용하면 캐시백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이 생각 보다 많아 캐시백 재정 충당에 어려움이 발생했다. 섣불이 대들다가 케시백 재정 충당 압박에 빠지자, 결국 재정 압박으로 이어지면서 캐시백 비율 조정 필요성이 제기됐다.

캐시백 재정 충당 압박에 시달여 온 인천시는 31일 ‘인천e음 전자상품권 플랫폼’의 지속성 확보를 위한 개선방안 내놓았다.

인천시는 오는 8월 1일부터 이음카드 월 결제액 기준으로 100만원까지만 결제액의 6%를 캐시백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시행 넉 달만이다.

인천 이음카드

인천시는 지난 4월부터 국비 지원을 받아 액수 제한 없이 결제액의 6%를 캐시백으로 지급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불과 넉 달 만에 캐시백 정책을 대대적으로 손질해 행정 수요 예측에 실패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지금까지 액수 제한이 없었지만 이번 조정에 따라 이음카드 캐시백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은 월 최대 6만원(자치구 연계 카드 제외 기준)으로 제한된다.

따라서 월 100만원 이하 사용액에 대해서는 기존 6%의 캐시백을 계속 지급받게 되고 월 100만원 초과 사용액에 대해서는 캐시백 혜택이 제한된다.

그동안 일부 사용자에게 캐시백 혜택이 집중된다는 ‘빈익빈, 부익부’ 논란이 있어 왔다. 사용내역 분석 결과, 전체 사용자의 1%에 해당하는 200만원 초과 사용자가 총 결제액의 12.2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00만원이하 사용자가 전체 사용자의 95.11%를 차지하고 있어 대다수의 시민들이 월 100만원 한도내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월 사용액의 한도를 설정하는 개선방안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인천e음 카드의 당초 목표는 올 연말까지 결제액 3000억원, 가입자 수 70만 명이었다. 그러나 생각외로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통해 지난 28일 현재 가입자 수가 70만명에 결제액 4302억원으로 나타나 당초 목표를 넘어섰다.

이와 관련, 현재 인천e음을 도입한 군·구에서는 최대 11%(한시적)에서 8%의 캐시백을 지원하고 있다. 정부와 인천시에서 제공하는 6% 캐시백 혜택에 군・구에서 추가로 2~5%를 부담해 운영하는 것이다.

군・구간 재정상황에 따라 캐시백 차이가 발생해 인천시는 군・구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적정한 수준을 도출할 계획이다.

서구는 액수 상관없이 무한정으로 결제액의 10%를 캐시백으로 지급하다가 지난 18일부터는 월 결제액 기준 30만원까지만 10% 캐시백을 유지하고 그 이상은 캐시백 요율을 대폭 낮추기도 했다.

남동구는 이음카드 연계카드를 도입하려던 계획 자체를 전격 보류했다.

충전식 선불카드로 현금 유동성이 높은 사람에게 혜택이 가는 형평성 문제와 소상공인에게 돌아가는 실질적인 혜택은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또 카드 한도액 설정, 사용처 제한 필요성, 지자체별 캐시백 차이로 인한 불균형 등 인천e음 추진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도 보완할 필요가 있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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