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관광객 41.9%가 강남 방문…올 상반기 최대치
BTS 팬미팅ㆍ의료 관광 등 입소문…지역경제 활성화
방탄소년단 [연합] |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강남구가 K-팝·의료 등 선택과 집중 통해 세계적 관광 브랜드 중심지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1일 강남구에 따르면 지난 6월 강남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0% 증가한 61만9212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를 찾은 외국인은 147만6218명(전년 동월 대비 15.1% 증가)이며 이중 41.9%가 강남을 찾은 셈이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지난 6월 중국 관광객이 강남 방문객의 21.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8%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6월 중 단오절 연휴(6월7일~9일)가 포함돼 있어 중국 관광객의 강남 관광 수요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방한 관광객 대비 강남 방문객의 비율은 41.9%로 2019년 상반기 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서울 강남구의 주요 거점별 외국인 관광객 수 비중을 살펴보면 코엑스 일대(26.8%)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강남역 일대(16.3%), 압구정·청담동(9.9%), 신사동(6.3%)이 그 뒤를 이었다. MICE 관광특구로 지정된 코엑스 일대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6만5769명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3%가 늘었다. 구 관계자는 “올림픽 공원에서 진행된 방탄소년단의 팬미팅(6월22일~23일)에 참석하러 온 국내·외 팬들이 행사 장소와 근접한 강남에 숙소를 예약하며 강남 방문율이 더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그 뒤를 이어 강남역 일대 10만1173명, 압구정·청담동 6만1327명, 신사동 3만8819명으로 모두 지난해 동기 대비 10%이상의 증감률을 보였다.
아울러 우수한 의료 기반시설을 갖춰 매년 치료 목적 외국인 방문객도 늘어나고 있다.
구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이 9만5237명으로 전년보다 31.6%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국내 전체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37만8967명)의 25%를 차지하는 셈이다. 구 관계자는 “올해 무난히 1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불법 브로커로부터 깨끗한 의료관광 도시를 조성해 외국인환자 유치 확대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남구는 365일 즐길거리가 있는 ‘미래형 매력도시 강남’을 내세워 앞으로도 야외 시네마, 뮤직 페스티벌 등 다양한 축제를 준비중이다.
구 관계자는 “관내 우수한 한류 인프라를 활용한 ‘K-Star ROAD’와 세계적 관광 랜드마크 조성을 위한 강남역 ‘빛의 거리’ 등 주요 관광 명소거리 조성 및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내·외국인 관광객이 즐겨 찾는 명소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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