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관계자·관할 관청 등 주의의무 위반 여부 수사
1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 배수시설 공사 현장 수몰지에서 실종자 수색과 시신 수습을 마친 119 구조대원들이 크레인을 이용해 지상으로 고무 보트를 옮기고 있다. 소방당국과 양천구청은 이날 오전 5시 42분과 47분에 배수시설에서 시신 2구를 발견했으며, 이들은 실종됐던 시공사 직원 안모씨와 미얀마 국적 협력업체 직원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작업자 3명의 목숨을 앗아간 목동 빗물펌프장 수몰사고 참사와 관련해 경찰이 전담 수사팀을 꾸리고 정식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사고 현장 관할서인 서울 양천경찰서는 1일 형사과장이 팀장을 맡아 15명 규모로 수사 전담팀을 꾸려 수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 시공사인 현대건설과 협력업체 직원 등 총 9명을 참고인으로 소환하는 등 이날까지 10명 이상을 불러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수로의 배수 작업이 완료되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등이 참여하는 합동 현장감식도 예정돼 있다.
경찰은 이밖에도 현장 폐쇄회로(CC)TV와 관련 문서 등을 확보해 현장 관계자와 관할 관청 등이 주의 의무를 위반했는지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경찰은 "언론 등을 통해 쟁점화한 부분이나 수사 중 포착되는 위법 사항 등을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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