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FRANCISCO)가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폭염의 변수로 떠올랐다.
휴일인 4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4.4도를 기록했다. 다른 지역도 강원 춘천 35.5도, 충북 청주 36.2도, 대전 35.6도, 대구 35.9도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 35도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서울·인천·대전·대구·광주·부산에 폭염 경보가 발령되는 등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열대야 현상도 전국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이번 폭염은 6일까지가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5일에는 기온이 더 올라 서울의 한낮 기온이 37도까지 치솟겠다. 다른 지역도 인천·대구 35도, 대전·광주 36도가 예상되는 등 전국 대부분이 35도를 웃도는 찜통더위를 보이겠다. 6일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7도까지 오르는 등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폭염의 가장 큰 변수는 현재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태풍 프란시스코의 진로다.
태풍 프란시스코는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5일 오전 3시 현재 프란시스코는 일본 가고시마 동남동쪽 약 77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2㎞로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소형 태풍인 프란시스코의 중심기압은 985hPa이다.
이 태풍은 5일 오후 3시 가고시마 동남동쪽 약 3700㎞ 해상, 6일 오후 3시 서귀포 동쪽 약 210㎞ 해상으로 이동한 뒤 7일 오전 3시 통영 북서쪽 약 80km 부근 육상까지 올라와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8일 오전 3시께 속초 북북동쪽 약 130㎞ 해상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북상하는 태풍의 영향으로 6일 오후부터는 제주도와 남해안에서 비가 시작돼 밤에는 그 밖의 남부지방으로 확대되겠다. 태풍이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7일에는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한편, 제9호 태풍 레끼마(Lekima)가 4일 오후 발생해 북상중이다. 기상청은 레끼마가 필리핀을 거친 뒤 9일 오후 9시 일본 오키나와 서쪽 약 300km 부근 해상을 지나 계속 북상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발생초기여서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단정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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