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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첫 한반도 ‘관통’ 태풍 프란시스코 상륙 임박
기상청 “6일 오후 남해안 상륙”전망
오늘 전국 대부분 지역 폭염 경보

남부지방에 많은 비 피해를 입힌 5호 태풍 ‘다나스’에 이어 8호 태풍 ‘프란시스코’의 한반도 상륙이 임박했다. 태풍 프란시스코는 6일 오후 남해안에 상륙한 뒤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 영향권 밖인 서울 등 중부권은 5일 하루 기록적 폭염이 예고 돼 있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프란시스코는 6일 낮 서귀포 동쪽 남해를 지나 6일 밤사이 남해안에 상륙한 뒤, 한반도를 북으로 관통하며 북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 영향권 밖인 서울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은 낮 기온이 35도 이상 오르는 등 무덥고 밤 열대야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태풍 프란시스코는 6일 오후 9시께 여수 남동쪽 약 70km 부근으로 북상하며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후 7일 오전 9시 안동 서쪽 약 90km부근 육상으로 들어와 오후 9시께 속초 북북서쪽 약 30km 부근 해상으로 이동한 뒤 8일 아침께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프란시스코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일본 가고시마 북북서쪽 약 120㎞ 부근 해상에서 시속 97㎞로 서쪽으로 이동 중이다. 소형 태풍인 ‘프란시스코’의 중심기압은 985hPa, 최대 풍속은 시속 97㎞(초속 27m), 강풍 반경은 220㎞다.

프란시스코는 다나스에 이어 2019년 한반도에 상륙하는 두번째 태풍이다. 앞선 태풍 다나스와 다른점은 프란시스코는 한반도를 수직으로 관통하며 경로 주변 지역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점이다. 태풍 다나스는 서해상으로 접근해 남부지방을 가로 질러 태풍 영향권도 남부지방에 집중됐다. 반면 프란시스코의 현재 예상경로는 남해상으로 접근해 북상하며 한반도 전반을 관통하는 모양이어서 중부지방 등도 영향권에 들 가능성 크다.

기상청은 프란시스코가 상대적으로 낮은 바다 수온과 일본, 남해안 지면과 마찰로 다소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태풍이 내륙에 상륙하며 약해질 가능성은 있지만 한반도를 관통하는 루트는 유지될 것으로 보여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태풍이 접근하는 시각에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북태평양고기압이 동쪽으로 수축해 불안정해진다면 태풍의 내륙 진로가 다소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소형태풍을 유지하고 있는 프란시스코는 진로와 가까운 부근에 강한 바람과 비가 집중돼 지역별 날씨 차이와 변화가 큰만큼, 태풍 이동경로 변화를 주시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강조했다.

한편 8호 태풍 프란시스코에 이어 9호 태풍 레끼마(LEKIMA)도 북상 중이다. 레끼마는 4일 오후 3시 필리핀 해역에서 발생했다. 기상청은 발달 초기 강풍 반경 200km의 소형급 태풍인 레끼마가 점차 중형의 강한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유진 기자/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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