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희준 씨. [울산대 제공] |
[헤럴드경제=송형근 기자] 오는 30일 충북 충주에서 개막하는 ‘2019 충주 세계무예마스터십’ 카바디 종목 영어 해설을 맞게 된 우희준(25)씨. 그는 이색 이력을 갖고 있다. 울산대학교 전기공학부 의공학전공 3학년생인 우 씨는 카바디 전 국가대표, 학과 수석 입학, 학군사관 후보생, 미스코리아 선(善) 등의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우 씨가 해설하는 카바디라는 종목은 술래잡기와 격투기가 혼합된 무예다. 공격수 1명이 수비수가 있는 진영에 들어가 수비수를 터치하고 자기 진영으로 돌아오면 득점이 인정된다. 몸과 몸이 부딪히는 스포츠다.
격한 스포츠지만, 우 씨는 카바디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그는 인도 여행 때 처음 카바디에 매료됐다. 2015년 1월 카바디에 입문한 그해 국가대표로 뽑혔다. 이듬해 부산에서 열린 제4회 아시아 여자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 이듬해에는 이란 선수권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대만 선수권에서는 금메달을 따기도 했다.
우 씨는 지난달 미스코리아 선에 뽑힌 이후 바쁜 일과를 보내고 있지만, 충주 무예마스터십 카바디 경기 아나운서를 자처하고 나섰다. 우 씨는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참가하느라 3개월 정도 훈련하지 못해 선수로 뛰지 못하는 게 아쉽다”면서 “관객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아 카바디 선수들을 응원해 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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