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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존슨 합의안, 노딜보다 낫지만 메이安보다 경제적 손실 크다”
EU 잔류 보다 10년 후 英 1인당 국민소득 2.5%↓
메이 총리 합의안 보다 손실 더 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왼쪽)가 1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EPA]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영국과 유럽연합(EU)이 17일(현지시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합의안 초안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노딜 브렉시트’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할 가능성이 생겼지만, 새로운 합의안도 브렉시트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심지어 이미 부결된 테리사 메이 전(前) 영국 총리의 구(舊) 합의안보다 영국경제에 주는 경제적 타격은 더 클 것이라는분석이다.

미 CNN비지니스의 1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새 합의안은 영국이 EU 관세동맹에 잔류하는 것에 비해 10년 후 영국의 1인당 국민소득을 2.5% 감소시킬 것으로 싱크탱크 ‘변화하는 유럽 속 영국’(UK in a Changing Europe)이 추산했다. 이는 영국 국민 1인당 800파운드(약 121만원)의 생산 손실을 의미하며, 메이 총리의 합의안에 따른 예상 손실액의 2배가 넘는 금액이다.

더욱이 존슨의 새 합의안은 무역거래 감소 및 생산성 손실에 따라 영국의 국민소득에 6.4%의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1인당 2000파운드(약 304만원)의 손실에 해당하며, 메이의 합의안(국민소득 4.9% 타격, 1인당 1500파운드) 보다 손실이 더 클 것으로 분석됐다.

CNN비지니스는 “존슨이 EU와 맺은 합의는 노딜 브렉시트 보다는 나을 수 있지만, 영국이 수십년 간 EU회원국으로 있으면서 얻은 많은 이익들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며 “영국에서 사업하는 회사들의 성장을 저해하고 영국을 더 가난하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영국 수출의 약 46%가 EU시장으로 선적되고 있으며, 영국은 EU회원국이 된 덕분에 미국 최대은행과 유럽에 기반을 둔 일본 자동차회사를 포함한 수십개의 외국 기업들을 유치할 수 있었다고 CNN비지니스는 전했다.

힐러리 벤 영국 노동당 의원은 이날 BBC와의 인터뷰에서 “새 합의안은 메이 전 총리의 안 보다 영국 경제에 더 나쁘다”며 “영국 경제와 일자리, 투자, 우리 공동체의 미래를 위한 것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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