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고려대학교 의과대학(학장 이홍식)이 지난 11월 1일 의과대학 일대에서 진행한 ‘제2회 PLC Community Day’ 행사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고대의대는 지난해부터 기존 지도 교수제를 수정·보완하여 특화된 교육시스템인 ‘전문학습공동체(Professional Learning Community, 이하 PLC)’를 운영하고 있다. PLC는 학생 모두가 소통과 협력, 리더십, 자아성찰 및 자기관리 능력 등을 함양하여, 전문가의식(Professionalism)과 공동체의식(Community spirit)을 갖춘 의료인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혁신적인 지도 교수제다. 현재 5개 공동체(Community) 안에서 62명의 어드바이저 교수들이 학년별 2명씩 총 12명의 학생을 전담으로 교육 및 지도하고 있으며, 오는 2023년까지 의예과 및 의학과 전 학년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PLC Community Day’는 어드바이저 교수들과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해 동안 각 공동체별로 활동하며 고민한 내용들을 공유하며 유대감과 결속력을 다지는 행사이다. 올해 2회째를 맞는 이번 ‘PLC Community Day’는 처음으로 5개의 커뮤니티가 베리타스, 입실렌티, 팀로젯, 티그리스, 크림슨이라는 각각의 이름과 로고를 갖추고 참가한 첫 행사였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다.
‘제2회 PLC Community Day’는 서보경 학생부학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이홍식 학장 인사말씀 △조별 이름 발표 및 어드바이저 교수 소개 △‘본과 진입을 두려워하지 말자’ 본과 1학년 선배 및 기초교실 교수와의 생생토크 △아이디어 총집합 △조별 소감 발표 △점심 및 어드바이저 교수와의 면담 순으로 진행됐다.
이홍식 학장은 “앞으로 의료인으로 살아갈 직업적 나이를 약 50년이라고 하면 현재 여러분은 직업적 인격을 형성하는 중요한 초입에 있다. 이런 중요한 시기에 PLC는 의료인으로서 갖춰야 할 성품과 태도를 기르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오늘 PLC Community Day가 나를 알고, 친구를 이해하고, 세상을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본과 진입을 두려워하지 말자’는 주제 아래 진행된 기초교실 교수와의 생생토크에서는 생화학분자생물학교실 손정원·박석인 교수, 해부학교실 엄창섭·유임주·김현수 교수가 연자로 나서 의학과 생활을 잘하기 위한 비법, 나만의 공부법 등에 대해 조언했다. 또 조별 특성화 활동에서는 PLC 방향에 대한 대토론, 신생아살리기 모자뜨기, 서양과 우리나라 의료 서비스 비교 발표, 에니어그램 테스트, MBTI 성격유형검사 등 알찬 프로그램들이 진행됐다.
마지막 소감 발표 시간에 학생들은 “그동안의 학교는 스승과 제자, 선배와 후배 등 수직적 관계만이 강한 곳이었지만 고대의대는 PLC 덕분에 수평적이면서도 창의적인 관계와 소통도 함께 존재하는 깨어있는 곳”이라며, “교수님을 비롯하여 선후배로부터 학업, 생활, 인생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조언을 얻을 수 있어 인격의 성숙과 학문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서보경 학생부학장은 “PLC 어드바이저 교수님들의 조언 및 도움, 동기 및 선후배와의 교류는 학생들을 참 의료인으로 성장시키는 데 있어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다”는 말과 함께, “학생들과 소통하기 위해 바쁘신 가운데에도 PLC 활동에 애써주시는 어드바이저 교수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커뮤니티 안에서 함께 고민하고, 끌어주고, 밀어주는 가운데 더욱 끈끈해진 PLC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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