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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조국수사’ 막바지…상상인 저축은행도 조사 마쳐
5촌조카와 상상인 자금거래 정황
상상인 “5촌조카·조국 관계 몰라”

조국(54) 전 법무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의혹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검찰이 최근 조 전 장관의 5촌조카 조범동(36·구속기소)씨와 상상인 저축은행의 자금거래 정황을 추적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근)는 상상인 측에 조 씨가 실질운용한 것으로 알려진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와 코링크PE의 피투자기관 더블유에프엠(WFM)에 대출해준 경위 등에 대한 조사를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전날 조 전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57) 동양대 교수가 구속된 이후 다섯 번째 소환조사를 진행하며 사모펀드 의혹에 대한 조사 마무리에 들어갔다.

상상인 저축은행은 올초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코링크PE에 별다른 심사없이 20억 원을 대출해줘 눈길을 끌었다. 저축은행은 코링크PE가 투자한 WFM에도 주택담보대출을 해줬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상상인 측에서 조 씨와 조 전 장관의 관계를 고려해 ‘줄대기’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WFM은 상상인 저축은행의 다른 계열사인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에 주식 110만주를 담보로 17% 고금리에 20억원을 빌렸는데, 상상인 측이 사모펀드 의혹이 불거진 시점에 대환대출을 해준 것이었다. 이와 관련해 저축은행 측은 조 씨와 조 전 장관의 관계에 대해 알지 못했으며, 대환대출 또한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이뤄져 문제가 될 게 없다는 입장을 검찰 측에 전달했다.

사모펀드 의혹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면서, 검찰은 조 씨에 대한 외부인 접견금지를 취소했다. 검찰은 전날 법원에 조 씨에 대한 접견금지 취소청구서를 제출했다. 구체적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공범 가능성이 있는 정 교수가 이미 구속됐고,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 증거인멸 우려 등도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법원이 검찰의 청구를 받아들이면 조씨는 변호인과 배우자, 직계 가족 외에도 외부인과 면회를 하거나 서신을 주고받을 수 있다.

검찰은 조 씨 측의 수사기록 열람 및 복사 요청에도 응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4부(부장 소병석)은 이날 오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조 씨 2차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검찰은 “객관적 증거를 다수 확보해 수사기록 열람 및 복사 제한을 요청하는 의견서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변호인단은 그러나 “전체 수사기록 34권 중 22권을 받았다”며 나머지 12권에 대한 자료도 열람할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 검찰은 인적 사항을 가리는대로 열람 및 복사가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문재연 기자/munj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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