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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경심 14개 혐의 추가기소… 조국, “만감 교차하고 침통”
“국민 여러분께 송구… 국정 운영에 부담 초래”
“알지 못하거나 기억 못하는 일로 곤욕 치를 지도 모르겠다”
“재판 통해 진실 가려지게 될 것, 오롯이 감당”
조국 전 법무부장관 [연합]

[헤럴드경제=좌영길 기자] 검찰이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투자업체 주식 차명거래 등 총 14개 혐의로 정경심(57) 동양대 교수를 추가 기소한 직후, 배우자 조국(54) 전 법무부장관이 “만감이 교차하고 침통하다”는 심경을 밝혔다.

조 전 장관은 11일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이제 아내 사건은 재판을 통하여 책임이 가려지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전직 민정수석이자 법무부 장관으로서 국정 운영에 큰 부담을 초래한 점도 죄송하다, 모두 저의 부족함으로 인한 것”이라고 사과했다.

조 전 장관은 다만 “저와 제 가족 관련 사건이 검찰개혁을 중단하거나 지연시키는 구실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면서 “저도 조만간 검찰 조사를 받을 것이다, 저의 모든 것이 의심받을 것이고, 제가 알지 못했거나 기억하지 못 하는 일로 인해 곤욕을 치를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떤 혐의일지는 모르나, 저에 대한 기소는 이미 예정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며 “참담한 심정이지만, 진실이 밝혀지고 저의 명예가 회복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 고 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고형곤)는 이날 자녀 입시 과정에 조작된 서류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사 더블유에프엠(WFM) 주식을 불법 차명보유하며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정경심 교수를 구속기소했다. 정 교수의 공소장에는 조 전 장관의 이름도 기재됐다. 특히 고위공직자의 주식투자를 금지한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면서 조 전 장관도 기소할 것을 예고했다.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 씨는 WFM 회삿돈 72억 원을 빼돌려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jyg9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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