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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도 추락 헬기 실종자 가족, 사고 해역 찾는다
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소방헬기의 동체 꼬리 부분. 당국은 꼬리부분에 블랙박스가 있을 것으로 추장하고 있다. [헤럴드DB]

[헤럴드경제] 독도 추락 헬기 실종자 가족들이 사고 해역을 직접 찾아 수색 상황을 살펴볼 예정이다.

13일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에 따르면 가족들은 오는 16∼17일 함정 또는 헬기를 이용해 독도 인근 사고 해역을 찾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지원단 측은 "실종자 가족이 수색 상황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현장 방문을 제안했다"며 "기상 여건에 따라 일정은 변경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수색 당국은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오는 16일 오전부터 블랙박스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헬기 꼬리 동체 인양을 시작할 계획이다.

당국은 가족과의 협의 내용에 따라 실종자 수색을 방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블랙박스를 인양할 방침이다. 또 바다 중간층에 떠있을지 모르는 실종자 수색을 위해 트롤(일명 '쌍끌이') 어선도 투입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이밖에 지원단은 이르면 15일부터 민간잠수사 20여명도 수중 수색에 순차적으로 투입한다. 민간잠수사는 수심 40m까지 들어가 수색 활동을 한다.

이날 수색 당국은 함정 19척과 항공기 3대를 투입해 해상 수색을 했다. 또 독도경비대원 10명이 독도 인근 해안가를 수색했다. 다만 기상 악화로 무인잠수정(ROV)을 활용한 수중 수색은 실시하지 못했다.

당국은 야간에도 함선 10척, 항공기 3대를 투입해 해상 수색을 이어간다. 또 조명탄 270발을 투하해 해상 수색을 지원키로 했다.

한편 전날 수습한 시신은 지문 대조와 DNA 검사 결과 박단비(29) 구급대원으로 최종 확인됐다.

지난달 31일 독도 인근 해역에서 응급환자와 보호자, 소방대원 5명 등 7명이 탄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 한 대가 독도에서 이륙한 직후 바다로 떨어졌다. 이 가운데 김종필(46) 기장, 배혁(31) 구조대원, 선원 박기동(46)씨 3명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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