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조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릴까 우려해 미국의 군 고위층에 하선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낸 뒤 전격 경질된 핵 항공모함 루즈벨트호의 브렛 크로지어(사진)전 함장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걸로 전해졌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크로지어 전 함장과 가족을 잘 아는 그의 해군사관학교 급우 2명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크로지어 전 함장은 지난 2일 경질되기 전 증상을 보이기 시작한 걸로 알려졌다. 그는 항모에 탄 승조원 관련, “전쟁 중도 아닌데 죽을 필요 없다”는 요지로 해군에 격리조처를 간청한 서한이 지난달 31일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에 처음 공개되면서 논란 끝에 해임됐다. 홍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