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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만에 연간 영업익 1조 ‘청신호’ 네이버 한성숙의 자신감! "올 목표 달성"
-올 2분기 매출 1조9025억원, 영업익 2306억원
-사상 최대 분기 매출 기록
-영업익 80%↑로 3년 만에 연간 '1조 영업익' 청신호
-한 대표 "6월 들어 수요 회복, 사업 정상화 확인”
한성숙 네이버 대표 [네이버 제공]

[헤럴드경제=김민지·유동현 기자] “코로나19의 영향이 현재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하반기에는 연초 수립했던 목표도 충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네이버 한성숙 대표)

네이버가 올 2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전분기 대비 무려 80%나 증가했다. 코로나 19에도 불구하고, 네이버의 성장세가 괄목할 만 하다. 2017년 이후 3년 만에 연간 영업이익도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성숙〈사진〉 네이버 대표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 대표는 30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 목표 달성’을 자신했다. 한 대표는 "연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는 네이버 사업과 서비스에도 상당 부분 영향을 줘 4, 5월 광고사업은 확실히 영향을 받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6월 들어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온라인 마케팅 수요가 회복되는 등 긍정적 영향이 작용하면서 사업이 정상화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가 현재 수준으로 유지되면 하반기에는 연초 수립했던 목표도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네이버 2020년 2분기 실적 [네이버 제공]

이날 네이버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9025억원, 영업이익 230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6.7% 증가해 사상 최대의 분기 매출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대비 79.7% 증가했다.

모든 주요 사업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하는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우선, 가장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됐던 광고매출은 지난 5월 신규 도입된 성과형 광고 상품 '스마트채널'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4.9% 성장했다.

네이버가 선제 투자해온 페이, 커머스 등 분야도 비대면 문화 확산에 힘입어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스마트스토어는 현재 약 35만개까지 확대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한 대표는 “신규 스마트 스토어 수는 3개월 평균 3만30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다”며 “특히 연 1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판매자가 2만6000명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브랜드스토어를 통한 대기업 브랜드와의 협력도 순항 중이다. 한 대표는 "상반기 브랜드스토어는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삼성전자 등 생필품, 뷰티, 전자 분야의 국내외 브랜드가 입점하며 95개로 확대됐다”며 “장기적으로 브랜드스토어가 한국에서 그 브랜드를 가장 잘 대표하는 이커머스 채널이 될 수 있도록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출시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도 이용자들의 충성도를 높이며 장기적인 커머스 생태계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한 대표는 “네이버플러스 가입자는 6월 출시 후 계획대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전체 가입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월 20만원 이하 구매 고객이 3배 이상 성장하며 커머스 사업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구매빈도가 낮았던 이용자들의 구매를 활성화하는 좋은 예시로 장기적으로 네이버 커머스 생태계 확장의 기반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네이버 페이' 시장 성장에도 더욱 시동을 건다. 한 대표는 “네이버페이 6월 결제자 수가 1300만명이고, 2분기 거래액이 6조원을 돌파해 전년 대비 56% 성장했다”며 “제휴 확대에 집중해 결제규모를 키우고 쇼핑 결제 흐름과의 연계를 강화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B2B 분야 대표 사업인 클라우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41%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올해 처음 도입된 온라인 개학 등이 네이버 클라우드 실적을 견인했다. 클라우드 성장세에 힘입어 네이버는 원격의료에도 힘을 싣는다. 한 대표는 "고대의료원 등과 협력해 의료 클라우드를 강화하는 등 원격의료 방향성을 선제적으로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네이버 세부 플랫폼 별 매출 분석 결과 비즈니스플랫폼은 온라인 쇼핑 수요 증가와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도입, 라이브 커머스, 비즈어드바이저 등 기술, 데이터 지원을 통한 중소상공인(SME)와의 동반 성장에 힙입어 전년동기 대비 8.6%, 전분기 대비로는 3.7% 성장한 7772억 원을 기록했다.

IT플랫폼은 온라인 쇼핑 증가와 외부 결제처 확대로 인한 네이버페이의 성장, 그리고 클라우드, 웍스모바일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70.2%, 전분기 대비로는 21.6% 성장한 1802억 원을 기록했다.

광고는 성과형 광고 확장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4.9%, 전분기 대비로는 21.3% 성장한 1747억 원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하반기 성과형 광고 확대를 비롯해 자동입찰 고도화 및 타게팅 강화로 광고 효율을 높여갈 계획이다.

콘텐츠서비스는 글로벌 6400만 월간활성사용자수(MAU)를 달성한 웹툰의 성장과 V LIVE 아티스트의 활동 재개로 전년동기 대비 58.9%, 전분기 대비로는 43.8% 성장한 796억 원을 기록했다.

라인(LINE) 및 기타플랫폼은 전년동기 대비 16.7%, 전분기 대비로는 8.8% 증가한 6908억 원을 기록했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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