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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BM “딥페이크 게시자에 법적 책임 물어야 한다”
크리스토퍼 패딜라(왼쪽부터) IBM GRA 부사장, 폴 버튼 IBM 아태지역 총괄 사장. [한국IBM 제공]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크리스토퍼 패딜라 IBM 규제 담당 부사장은 20일 “딥페이크를 게시하는 사람이나 사용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법적 책임을 묻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IBM 사무실에서 열린 그룹 인터뷰에서 크리스토퍼 부사장, 폴 버튼 IBM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인공지능(AI) 등 혁신을 이어가는 동시에 딥페이크 등 부작용과 관련 정부의 책임을 강조했다.

크리스토퍼 부사장은 “구글, 페이스북 등 플랫폼에 (딥페이크 관련) 게시물을 내려달라는 요청도 필요하지만, 실제로 이를 행하는 범죄자들에게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많은 국가에서 이게 가능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최근 미국 대선은 물론 국내 국회의원 총선거 등에서도 딥페이크 문제가 적잖이 대두되고 있고, 개인을 대상으로 한 가짜 포르노 등 영상 및 이미지도 범람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제언으로 풀이된다.

크리스토퍼 부사장은 선거 관련 딥페이크 영상에 대해서도 “법적 라인은 분명히 그릴 수 있다”며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시도도 마찬가지이고, 정부 정책 입안자들은 선이 어디인지 명확히 할 수 있다”고 첨언했다.

이와 함께 AI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혁신으로 이어지는 길을 방해하는 것에 대해서도 경계했다.

폴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한국 최근 데이터를 보면 AI가 필요 없다고 한 기업이 6%에 불과했고, 94%는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나머지 6%도 조만간 바뀔 것으로 예상되는데, AI 도입은 현실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AI 기술 혁신은 지속돼야 한다”며 “기술 자체를 규제하기보다 기술을 ‘어떻게’ 사용하는가를 보고, 부정적인 효과가 크다면 규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k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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